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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에세이

피겨 최다빈 선수의 이야기/엄마의 존재란?

by Klang 2025. 4. 19.

🌸 엄마라는 존재, 그리고 끝없는 사랑

– 다빈이 이야기 속에서 다시 떠오른 나의 엄마로서의 마음

오랜만에 블로그에 왔어요!
정말 너무너무 정신없이 바쁜 일상이네요.

요즘은 레슨이 많아서 그런지
오전에 눈뜨면 아이들 학교 보내고,
집안 정리하고 연습하러 나가고,
레슨하고 집에 오면 아이들 씻기고 먹이고 공부 봐주고,
또 집 정리하고…
정말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어요.
도무지 제 시간이 안 나는 거죠.
그런데 이제야 비로소, 조금은 안정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얼마 전, 제가 자주 가는 카페에 한 글이 올라왔어요.
너무 마음에 와닿아서… 옮겨 쓰려고 하니 글이 길더라고요.
그래서 캡처해서 가져왔어요.

요즘 저희 집 아이들 케어하다가
문득 ‘엄마’라는 제 역할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됐어요.
대체 매일이 비슷하게 흘러가는데
그 가운데 나는 엄마로서 아이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내가 어떤 존재일까... 생각하다가 이 글을 보고 눈물바람…

“아… 엄마는 이런 존재였지.”
그 마음이 다시금 떠올랐어요.


🧊 피겨 최다빈 선수의 이야기:

“엄마, 나 올림픽 무대에 섰어…”

 

💔 엄마와 나, 그리고 피겨

4살 때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한 이유.
나는 내가 진짜로 재밌어 했다고는 그땐 몰랐다.
내겐 몰랐던 열정도, 즐거움도 살았다.
그걸 깨우쳐 준 피겨는 결국 내겐 두 번째 무대였고,
"엄마, 나 피겨 때문에 소질도 없고 재미도 없는데…"
그런 나였던 적도 있었다.

"다빈아, 엄마도 노력하는 건 다 알아.
이후 엄마는 내가 원하는 상황도 잘 알게 했지.
최선을 다해도 노력이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무효지..."

혹시 엄마가 암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나중에 알았다. 그때 엄마는 이미 대장암 말기였다는 것을...

'엄마가 없으면 언니와 나는 어떡하지?'

언니와 매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우리가 이 일을 아는 걸 엄마가 아시면
많이 속상해 하실 거야. 그러니 모른 척 하자."
우리의 대화는 언제나 이렇게 끝이 났다.

엄마가 많이 아픈 걸 알지만,
고등학교 2학년인 내가 엄마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한 가지 밖에 없었다.
그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운동에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것,
엄마가 말해준 나의 재능을
엄마에게 보여주는 것 밖에 없었다.

2016/2017 시즌이 시작될 때,
엄마는 항암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2주에 한 번 진행되는 항암치료를 받고 오실 때면
엄마는 며칠 동안 힘들어 했다.

하지만 엄마는 내가 피겨를 시작했던 그때부터
매일 해오던 일,
나와 같이 훈련장을 다니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엄마, 이제부터 주말에는 나 혼자 링크장에 갈게.
엄마는 쉬어도 돼."
항암치료를 받고 돌아와 너무 힘들어 하는 엄마에게 말했지만,
"아니야!
엄마는 다빈이랑 링크장 가는 거 하나도 안 힘들어.
엄마는 다빈이가 스케이트 타는 거 볼 때가 제일 행복해."

이후 난 엄마에게 혼자 링크장을 가겠다는 말을 못하게 됐다.

"다빈아, 엄마가 미안한데... 이번엔 시합을 못 따라갈 거 같아..."
2016/2017 시즌 첫 시합을 앞두고 엄마가 말했다.
항암치료 때문이었다.
이후 나는 이모와 동행하거나 언니와 동행해 시합에 출전했다.

"다빈아, 이제부터 엄마가 네 시합에 같이 갈게."

2016/2017 시즌이 후반을 향해 가고 있을 때 엄마가 말했다.
엄마는 치료를 잘 받은 덕분에 이제부터 시합에 동행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엄마는 4대륙 선수권 대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까지 모두 나와 동행해줬다.

2017년 2월 25일 일본 삿포로 마코마나이 인도어 스케이팅 링크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 여자 싱글 시상식에서
나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대한민국 피겨 역사상 최초의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이었다.

기자회견과 도핑 테스트까지 모든 일정을 마친 나는
엄마가 기다리고 있는 호텔로 달려갔다.
호텔 로비에 들어서자 쇼파에 앉아 있는
엄마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엄마는 환하게 웃으며 나를 꼭 안아줬다.
"축하해. 다빈아. 너무 축하해."

엄마의 눈시울은 빨갛게 붉어져 있었다.
아마도 시합이 끝난 직후부터 많이 우셨던 것 같았다.

2017년 3월 29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연맹(ISU) 세계 피겨 선수권 대회’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경기 시작 전, 나는 떨고 있었다.
당시 언론 보도처럼 '나 홀로 출전'하는 이 시합에서
내가 어떤 성적을 내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출전권이
결정되기 때문이었다.

부담감 때문인지, 아니면 몸이 너무 떨려서인지
내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고였다.
눈물을 닦으며 경기장에 들어갔다.
경기장에 들어서자 수많은 관중 속에서 엄마의 모습이 보였다.
경기장에 들어서면 언제나 그랬다.
경기장에 들어가면 항상 엄마가 보였다.

‘이건 그냥 훈련이다.’

언젠가부터 경기장에서 엄마가 보이면 항상 이 생각을 했다.
피겨를 시작한 날부터 내가 훈련할 땐 언제나 엄마가 나를 보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경기장에서 엄마의 모습을 보면
이렇게 마인드컨트롤을 할 수 있게 됐다.

떨림이 멎었다.
이후 나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위를 차지하며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 2장을 가져올 수 있었다.

"다빈아~ 엄마가 비시즌 기간동안 치료 더 열심히 해서
올림픽 시즌에는 모든 경기 다 따라 다닐게!"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엄마는 들뜬 목소리로 내게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세계선수권대회를 다녀온 뒤 찾아간 병원에서는
엄마에게 "더 이상의 항암 치료는 무의미하다"고 통보했다.
2017년 6월 26일, 엄마는 우리 곁을 떠났다.

엄마가 떠난 이후, 나는 밤마다 극심한 불면증에 시달렸다.


💔 올림픽 무대, 그리고 하늘의 엄마

올림픽이 끝나면 그때 마음껏 울고,
마음껏 엄마를 그리워하자.
그때까지 모든 감정을 없애고 운동에만 집중하자.

이날 이후, 나는 그 어느 때보다 독하게 훈련하며
2018년 1월에 열릴 3차 선발전을 준비했고,
평창동계올림픽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다빈아, 선생님도 너를 믿고, 지금 하늘에서 지켜보고 계신 엄마도 너를 믿고 있다.”
2018년 2월 21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경기장에 들어가기 직전,
신혜숙 코치님께서 내 손을 잡고 했던 말이다.
눈물을 꼭 참으며 경기장에 들어갔다.

‘엄마… 나 보여? 나 올림픽 무대에 섰어…’

이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나는 67.77점을 받아
개인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이틀 뒤 열린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끝내는 순간,
관중들의 박수와 함성이 들렸다.
그동안 참아왔던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엄마… 저 소리 들려?’

그때 나는 엄마가 너무 보고 싶었다.


💌 엄마, 고마워요. 사랑해요.

‘고마워. 엄마, 고마워. 엄마…’

넘치는 사랑을 내게 준 엄마가
너무 그립고 감사했다.
“엄마는 다빈이가 스케이트 타는 거 볼 때가 제일 행복해.”

엄마, 나 지금도 스케이트 타고 있어. :)
그러니, 언니랑 내 걱정은 이제 그만하고
엄마도 그 곳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
사랑해! 엄마.


🌸 엄마라는 이름, 그리고 아이 곁에 있는 나

오랜만에 블로그에 왔어요.
요즘은 정말 정신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네요.
아이들 학교 보내고, 집안일 하고, 연습하고, 레슨하고…
하루가 너무 짧아요.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루틴 속에서
문득 ‘나는 잘하고 있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럴 때 마주한, 한 글귀.
피겨 선수 다빈이와 엄마의 이야기.

글을 읽다가 결국 눈물이 터져버렸습니다.
“엄마는 다빈이가 스케이트 타는 걸 볼 때가 제일 행복해.”
그 말 한 줄이 제 마음을 완전히 적시더라고요.


🌱 엄마의 하루는 매일 비슷하지만,

아이에게는 그 하루가 전부예요

우리는 매일 같은 하루를 살고 있어요.
등교시키고, 밥 먹이고, 씻기고, 공부 봐주고, 잠재우고…
매일이 비슷해서 ‘나는 과연 아이에게 뭔가 의미 있는 걸 해주고 있나’ 싶지만,
아이에게 엄마는 늘 ‘안정의 중심’이라는 걸 종종 잊게 돼요.

엄마가 옆에 있다는 것.
그 존재 자체로 아이는 세상을 향해 더 용감하게 나아가요.
그게 바로 ‘엄마라는 존재의 힘’ 아닐까요?


💬 “엄마는 네가 좋아하는 걸 할 때 제일 행복해”

다빈이 엄마처럼,
우리도 아이가 잘하든 못하든,
그 아이가 좋아하고 몰두하는 순간들을 지켜보는 게
가장 뿌듯하고 행복하잖아요.

그래서 오늘도
“밥 먹었니?”
“숙제했니?”
“오늘 학교 어땠어?”
하는 아주 사소한 말들 속에서
우리는 아이에게 하루하루 사랑을 주고 있는 거예요.


🎼 나는 엄마이면서도 ‘나’이기도 해요

저는 음악을 전공했고, 지금도 연습하고, 레슨하며
여전히 나다운 삶도 이어가고 있어요.
그러면서 아이들을 돌보는 ‘엄마’의 역할도 해내고 있죠.

때론 이 두 가지 사이에서 중심 잡기가 어려워요.
‘나를 위한 시간’과 ‘아이를 위한 시간’ 사이에서
죄책감을 느낄 때도 있거든요.

하지만 결국,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진리를
이제는 조금씩 받아들이고 있어요.

엄마이기에
나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것도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는 또 하나의 귀한 삶의 모습이니까요.


💌 엄마는, 언제나 곁에 있어 주는 사람

다빈이 이야기에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건
엄마가 끝까지 딸의 곁을 지켰다는 점이었어요.
몸이 아파도, 힘들어도, 늘 딸의 경기를 응원했고
마지막까지 “엄마는 네가 스케이트 탈 때 제일 행복해”라고 말해주었죠.

그 말이 자꾸 머릿속에 맴돌아요.
지금 아이 곁에서
크게 뭔가를 해주지 못해도
엄마는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사랑을 주고 있는 것 아닐까 싶어요.


🧡 오늘도 나는 아이를 응원하는 사람

아이의 하루에,
아이의 성장에,
아이의 꿈에
언제나 박수 쳐줄 수 있는 사람.

오늘도 저는 그런 엄마이고 싶어요.

그리고 여러분도 그러시겠죠?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모든 ‘엄마’라는 이름을 가진 분들.
우리는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는 거예요.


📌 마무리하며…

엄마의 하루는 사소하지만,
그 사소한 것들이 쌓여 아이에겐 전부가 됩니다.

엄마라는 역할이 막막할 때,
내가 뭔가 부족한 것처럼 느껴질 때
이 글이 조용히 위로가 되었으면 해요.

오늘도 수고한 엄마에게,
그리고 그 하루를 살아내는 나 자신에게
토닥토닥, 잘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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